사내 교육에서 듣는 사람의 배경에 맞춰 정보의 깊이를 조절한 경험을 1인칭으로 설명한다.
제가 신입 시절 제품·질환 정보를 동료에게 전달하는 짧은 교육을 맡았을 때, 처음엔 제가 아는 걸 다 쏟아냈다가 절반이 졸던 실패를 했습니다. 내용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청중을 안 본 게 문제였습니다.
그 뒤로 저는 교육을 준비할 때 듣는 사람이 누구인지 먼저 적었습니다. 영업 담당이면 질환의 기전보다 환자가 겪는 불편과 제품이 푸는 지점에 시간을 더 썼고, 연구 동료에게는 데이터 위주로 갔습니다.
같은 제품 정보라도 전달의 무게중심을 바꾸니 질문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한 번은 교육 끝에 3분 퀴즈를 넣었더니, 어디가 안 닿았는지 바로 보였습니다. 제가 배운 것은, 효과적인 전달은 정보의 양이 아니라 상대의 자리에서 다시 짜는 일이라는 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