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힘이 빨리 풀린다는 차이를 푸는 결
가장 크게 다른 건 막혔을 때 풀리는 속도였습니다. 혼자면 모르는 데서 한참 헤매다 늦게 물어보는데, 페어로 하면 옆에서 바로 다른 시각이 들어와 같은 막힘이 훨씬 빨리 풀렸습니다. 학부 팀 프로젝트에서 혼자 이틀 붙들던 부류의 문제를, 페어로는 반나절 만에 넘긴 경험이 있습니다. 또 내가 당연하다고 넘긴 부분을 상대가 왜냐고 물어, 사실 내가 잘못 안 것을 찾은 적도 있었습니다. 다만 비용도 분명했습니다.
둘이 한 화면을 보니, 단순하고 양 많은 작업은 오히려 느렸고 둘 다 지쳤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렵고 결정이 많은 일은 페어로, 단순 반복은 각자 하는 게 맞다고 봤습니다. 늘 같이가 아니라 문제 성격이 맞을 때 쓰는 것입니다. 이 경험에서 페어의 가치는 손이 둘이 아니라 시각이 둘이라는 점이라는 게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