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등학교 경험에서 다양성과 자기표현 스킬을 중심으로 서술
고등학교 2년을 미국에서 다녔습니다. 그 시간에서 가장 크게 배운 건 '다름을 설명하는 능력'이었습니다. 한국 교실과 달리 수업 시간에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않으면 존재감이 없어지는 구조였고, 처음에는 그게 굉장히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6개월쯤 지나자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먼저 정리하고 말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가치관 측면에서는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전제를 열어두는 것이 토론 문화의 기본이라는 걸 몸으로 익혔습니다. 한국에서는 틀리는 게 부끄러운 일이었는데, 그 환경에서는 고쳐나가는 과정 자체가 성장의 증거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실용적으로는 영어 프레젠테이션 능력이 많이 늘었고, 귀국 이후에도 영어로 된 기술 자료를 읽거나 글을 쓰는 게 어렵지 않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말하는 법보다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