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지점과 그걸 푼 행동을 중심에 두는 결
큰 성취는 아니지만 학과 발표 대회에서 처음 본선에 올라간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결과보다 중간에 한 번 막혔던 게 더 또렷합니다. 처음 잡은 주제가 자료를 모을수록 근거가 약해진다는 걸 준비 절반쯤에 알았고, 그대로 갈지 갈아엎을지 정해야 했습니다. 저는 남은 시간을 다시 따져 보고 주제를 좁히는 쪽을 택했습니다. 늦었지만 약한 채로 가는 것보다 낫다고 봤습니다. 그 뒤로 근거가 받쳐 주는 만큼만 주장하는 식으로 발표를 다시 짰고, 그 점이 본선에 닿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 경험에서 배운 건, 성취는 틀린 길을 늦기 전에 인정하고 바꾼 한 번에서 갈린다는 점입니다. 지금도 무언가를 준비할 때 초반에 전제가 흔들리면 미루지 않고 다시 보는 습관이 거기서 왔습니다. 핵심은, 결과가 아니라 막힌 지점에서 방향을 바꾼 행동이 또렷하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