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이유를 정보로 받아 푸는 결
엔지니어가 양산이 어렵다고 하면, 먼저 제 안을 설명하기보다 그게 정확히 어디서 어려운지부터 듣는 쪽을 택합니다. 반대를 제 디자인을 막는 말이 아니라, 제가 못 본 정보로 받아들이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학교 팀 작업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제 안을 누가 어렵다고 했을 때, 처음엔 설득하려다 부딪혔는데, 막상 이유를 들어 보니 제가 정한 형태 중 한 부분만 바꿔도 풀리는 문제였습니다. 그 경험에서, 이런 상황의 핵심은 디자인 의도 중 무엇이 양보 불가이고 무엇이 조정 가능한지를 제가 먼저 구분해 두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사용자 경험에 직접 닿는 부분은 근거를 갖춰 지키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양산성에 맞춰 바꾸는 식입니다. 설득하기보다, 반대를 정보로 받아 양보선과 고수선을 같이 긋는 게 제 방식입니다. 핵심은, 반대를 정보로 받아 양보선과 고수선을 같이 긋는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