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빈도와 집중도 차이로 푸는 결
표면적인 화면 크기 차이보다, 얼마나 자주, 얼마나 집중해서 쓰느냐가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바일은 하루에도 수십 번 손에 들고 화면을 응시하며 쓰는 기기입니다. 그래서 작은 단계가 많아도 사용자가 그 흐름에 익숙해질 시간이 충분합니다. 반대로 세탁기나 냉장고는 하루에 한두 번, 그것도 다른 일을 하다 잠깐 손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익숙해질 시간을 전제로 단계를 쌓는 모바일 방식은 가전에서 손해라고 봅니다. 가전 쪽은 자주 안 써도 매번 헤매지 않게, 한눈에 가장 쓰는 동작이 끝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TV처럼 오래 응시하며 쓰는 가전은 모바일에 더 가깝다는 예외는 있습니다. 그래서 가전 UX는 한 덩어리가 아니라, 그 기기를 얼마나 자주 집중해서 쓰는지에 따라 다시 갈린다고 봅니다. 핵심은, 화면 차이가 아니라 사용 빈도와 집중도라는 축으로 차이를 가른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