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작업을 골라 툴 선택 이유를 잇는 결
쓸 줄 아는 툴을 나열하기보다, 한 작업을 골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작은 앱의 화면 전환 모션을 만든 작업입니다. 처음엔 정지된 화면을 그리는 툴로만 시안을 잡았는데, 막상 보여 주니 전환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말로는 안 전달됐습니다. 그래서 움직임을 실제로 보여 주는 툴로 옮겨, 누른 자리에서 다음 화면이 펼쳐지는 흐름을 짧게 만들어 봤습니다. 그제야 팀이 제 의도를 한 번에 이해했습니다. 제가 그 툴을 쓴 이유는 익숙해서가 아니라, 정지된 그림으론 전할 수 없는 걸 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다만 그 툴은 세밀한 움직임은 좋지만 무거워서, 빠른 시안 단계엔 안 맞다는 한계도 겪었습니다. 그래서 단계마다 도구를 바꿔 썼습니다. 툴을 안다고 나열하기보다, 무엇을 전하려 어떤 툴을 골랐는지가 제 답의 핵심입니다. 핵심은, 툴 나열이 아니라 무엇을 풀려고 그 툴을 골랐는지를 보인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