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개인을 갈라 핵심을 짚는 결
디지털 역량을 좋은 말로 늘어놓기보다, 저는 기업과 개인에게 필요한 게 다르다는 데서 출발합니다. 기업에 가장 필요한 소양은 데이터를 모으는 능력보다, 그걸 책임 있게 다루는 신뢰라고 봅니다. 모으긴 쉬워졌지만 한 번의 오용이 쌓인 신뢰를 통째로 무너뜨리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에게 필요한 건 다릅니다.
정보를 빨리 찾는 것보다, 무엇이 맞는지 의심하고 거르는 분별이 핵심입니다. 다 진짜처럼 보이는 정보가 넘치기 때문입니다. 즉 둘 다 기술을 더 잘 쓰는 것보다, 그 기술의 위험을 아는 쪽으로 무게가 옮겨 갑니다. 기술 예찬만 하진 않겠습니다. 편향·격차·과의존이라는 그늘이 같이 커져, 그걸 보는 것 자체가 소양이라고 봅니다. 핵심은, 구호 대신 기업·개인을 갈라 신뢰·분별을 핵심으로 짚고 그늘까지 본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