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이라는 전제로 갈라 결정하는 결
둘 다 좋다고 흐리기보다, '위급'이라는 전제부터 보겠습니다. 평소 진료라면 설명을 잘해 주는 쪽이 큰 차이를 만들지만, 위급한 수술은 결과가 곧 생명이라 그 순간 무엇을 가장 우선해야 하는지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저는 그 상황에선 실력이 좋은 의사를 택하겠습니다. 이해를 잘해 주는 의사를 깎는 게 아닙니다.
설명과 공감은 분명히 큰 가치이고, 회복 과정과 신뢰엔 그쪽이 더 클 수도 있습니다. 다만 위급이라는 전제에선, 그 순간을 넘기는 게 먼저고 설명은 그다음이라는 게 제 기준입니다. 그 순간을 못 넘기면 설명이 아무리 좋아도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흐지부지 두지 않고, 이 전제 위에서는 실력 쪽으로 분명히 정하겠습니다. 핵심은, 전제를 갈라 한쪽을 깎지 않고 기준으로 결정한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