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의 공간·열 충돌을 짚는 결
모바일을 고르겠습니다. 부피는 계속 줄이라 하면서 기능과 배터리는 늘려야 하는 제품군이라, 기구 설계가 특히 까다롭다고 봅니다. 가장 어려운 한 가지를 꼽으면 제한된 두께 안에서 부품을 쌓는데, 발열과 강성이 같이 걸리는 점입니다. 얇게 만들수록 열이 빠질 공간이 줄고, 구조 강성도 약해져 휨·파손에 취약해집니다. 즉 이건 얇기·발열·강성이 한 공간을 두고 부딪히는 트레이드오프입니다. 셋을 다 만족시킬 순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느 하나를 끝까지 미루기보다, 어느 요구가 그 제품의 핵심 가치인지를 먼저 정하고 나머지를 그 선에서 양보하는 식으로 접근합니다. 이를테면 얇기가 핵심이면 발열은 소재·경로 설계로, 강성은 구조 보강으로 그 안에서 푸는 것입니다. 핵심은, 공간을 두고 부딪히는 셋을 트레이드오프로 보고 핵심부터 정해 푼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