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범위 조항 리스크 중심으로 푸는 결
법무팀 인턴 시절 용역 계약서 검토를 처음 맡았는데, 손해배상 범위 조항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계약 상대방이 제시한 초안에서 손해배상 책임을 직접 손해·간접 손해 모두 포함하는 조항이 있었는데, 간접 손해는 범위 산정이 불명확해 분쟁 소지가 크다는 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관련 판례와 표준 계약서 비교 자료를 찾아 팀장님께 검토 의견을 제출했고, 간접 손해 책임을 명시적으로 배제하는 문구로 수정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상대방은 처음에 난색을 표했지만, 유사 계약의 선례를 함께 제시하면서 직접 손해만 배상하는 방향으로 조율됐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계약서 검토에서 중요한 건 조항 하나하나의 의미뿐 아니라 분쟁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려하는 시각임을 배웠습니다. 지금도 계약 관련 문서를 볼 때 책임 범위 조항을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