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에서 한 작업을 직무로 잇는 결
전공을 배웠다는 말보다, 그 안에서 제가 무엇을 해 봤고 그게 이 직무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공 과제에서 작은 회로를 직접 설계하고, 의도대로 동작 안 할 때 어디서 어긋났는지 원인을 좁혀 고친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설계는 그리는 것보다, 안 되는 걸 왜 안 되는지 추적해 고치는 일에 더 가깝다는 걸 느꼈고, 그 과정에 오래 붙들렸습니다. 회로설계를 지원한 동기가 거기서 나옵니다.
제품 동작을 회로 수준에서 따지고 다듬는 일이 제가 잘 버티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제 전공·경험이 활용되는 지점도 같습니다. 동작 안 하는 회로를 가정을 바꿔 가며 끝까지 추적한 그 방식이 실무 디버깅에서 그대로 쓰일 것이라고 봅니다. 일반적으로 전공을 배웠다기보다, 제 경험에서 일이 나오고 그게 이 직무로 좁혀지는 순서라 다른 직무로는 바꿔 끼우기 어렵습니다. 핵심은, 일반론이 아니라 전공에서 한 작업이 회로설계 직무로 그대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