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고속에서 깨지는지로 푸는 결
두 개념을 정의로만 가르기보다, 왜 고속에서 문제가 되는지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신호 무결성은 보낸 신호가 받는 쪽에 모양 그대로 도착하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전원 무결성은 그 동작에 필요한 전력이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저속에선 둘 다 크게 문제가 안 됩니다.
느리게 변하면 신호가 퍼지거나 전원이 출렁여도 회복할 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고속이 되면, 신호가 매우 빠르게 바뀌어 조금만 일그러져도 0과 1을 잘못 읽고, 순간적으로 전류 요구가 급변해 전원 전압이 출렁이며 그 흔들림이 다시 신호를 망칩니다. 즉 둘은 따로가 아니라, 전원이 출렁이면 신호가 깨지고, 신호가 몰리면 전원이 출렁이는 식으로 맞물려 있습니다. 그래서 고속 패키지에서는 신호 경로와 전원 경로를 함께 설계하는 편입니다. 핵심은, 정의가 아니라 왜 고속에서 둘이 맞물려 깨지는지를 짚는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