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 기준을 세우고 조건부로 답하는 결
어느 하나가 가장 유망하다고 단정하기보다, 제 판단 기준을 먼저 말씀드리고 거기서 보겠습니다. 제 기준은 기술 자체의 우수함보다, 기존 생산 기반에 얼마나 무리 없이 얹히는가입니다. 아무리 특성이 좋아도 완전히 새 공정과 장비를 요구하면, 양산까지 가는 길이 멀기 때문입니다. 그 기준에서 보면, 자성을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방식의 메모리가 속도와 수명 면에서 매력적이고, 기존 공정과의 접점도 비교적 있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있다고 봅니다. 다만 단정하진 않습니다.
대용량으로 가면 셀당 비용과 미세화에서 약점이 있어, 그게 안 풀리면 특정 용도에 머물 수도 있습니다. 다른 후보들도 각자 강점이 있지만 양산성 문턱이 더 높다고 이해합니다. 그래서 제 답은 하나를 정해진 답으로 찍는 게 아니라, 양산성 기준에서 현실성이 높은 쪽을 조건부로 든다는 것입니다. 핵심은, 기준을 세우고 약점까지 인정한 채 조건부로 판단한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