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 보존 순서에서 장비를 끄는 결
장비를 단계별로 나열하기보다, 왜 비파괴를 먼저 하는지부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핵심은 파괴 분석은 한 번 하면 되돌릴 수 없어, 그 전에 망가뜨리지 않고 볼 수 있는 건 다 봐 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순서는 겉에서 안 건드리고 보는 단계 → 안을 들여다보되 깨지 않는 단계 → 그래도 원인이 안 잡히면 잘라서 보는 단계 순입니다. 처음에는 겉모습을 확대해 보는 검사로 외부 손상이나 변형을 봅니다. 다음은 시료를 깨지 않고 내부 균열이나 박리, 빈 공간을 들여다보는 투과성 검사입니다. 여기까지 원인이 안 좁혀지면, 그제야 단면을 잘라 그 자리를 직접 보는 파괴 분석으로 갑니다. 자르는 순간 다른 가능성은 사라지므로, 어디를 자를지는 앞 단계에서 충분히 좁힌 뒤에 정합니다. 다만 비파괴로 못 보는 미세 결함은 결국 파괴로 가야 한다는 한계는 둡니다. 핵심은, 장비 나열이 아니라 증거를 보존하며 좁히는 순서에서 단계가 나온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