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에 의미와 위치를 붙여 닫는 결
여러 공정을 얕게 훑기보다, 제가 가장 또렷이 이해한 노광 공정 하나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노광은 빛에 반응하는 막을 웨이퍼에 입히고, 회로 모양이 그려진 판을 통해 빛을 비춰 그 모양을 막에 옮기는 공정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이 단계에서 회로의 모양과 크기가 사실상 정해진다는 점입니다. 뒤따르는 식각이나 증착은 그렇게 그려진 모양을 깎거나 채우는 일이라, 노광이 어긋나면 그 오차가 뒤 공정으로 그대로 따라갑니다. 그래서 노광을 전체 공정에서 정밀도의 출발점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빛의 파장이 짧을수록 더 가는 선을 그릴 수 있다는 것도 그 연장입니다. 다만 세부 광학이나 재료 화학까지 깊게 안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그 경계는 솔직히 둡니다. 정의를 외우기보다, 왜 이 공정이 중요하고 앞뒤와 어떻게 이어지는지가 제 답의 핵심입니다. 핵심은, 정의가 아니라 원리에 의미와 전체 위치를 붙여 본인 말로 푼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