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는 질문이 다르다는 데서 푸는 결
둘을 정의로만 가르기보다, 무엇을 묻는 활동인지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계측은 얼마나 정확히 만들어졌는가를 수치로 재는 일에 가깝습니다. 두께나 선폭 같은 값이 목표 범위 안에 있는지를 묻습니다. 검사는 원래 없어야 할 게 생겼는가를 찾는 일입니다. 결함이나 이물 같은 비정상의 존재 여부를 묻습니다. 즉 한쪽은 맞게 만들어졌는지, 다른 쪽은 잘못된 게 끼었는지를 묻는 다른 질문입니다. 양산 라인에서 역할도 거기서 갈립니다. 계측은 공정이 기준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지를 일찍 잡아 조건을 되돌리는 데 쓰이고, 검사는 문제가 생긴 제품을 다음 단계로 넘기기 전에 걸러 내는 데 쓰입니다. 둘은 칼같이 나뉘기보다, 계측이 흐름을 관리하고 검사가 결과를 거르는 식으로 서로를 보완해 라인을 받친다고 봅니다. 핵심은, 묻는 질문의 차이에서 양산 역할의 보완 관계까지 짚는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