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p_documentation
이전 직장에서 BCP(업무 연속성 계획)가 형식적인 문서로만 존재하고 실제 운영 매뉴얼이 없다는 걸 감사 과정에서 발견했습니다. 주요 업무별 중단 시나리오를 만드는 작업을 맡았는데, 가장 큰 도전은 각 부서가 자기 업무를 외부에 공개하는 걸 꺼린다는 점이었습니다. 인터뷰 방식 대신 템플릿을 미리 만들어서 각 부서가 직접 채울 수 있게 했고, 담당자가 기입한 내용의 정확성 검토만 제가 하는 방식으로 우회했습니다. 전체 22개 부서 중 18개 부서에서 완성 데이터를 받는 데 3주가 걸렸습니다. 최종 BCP 문서는 시나리오별 대응 책임자, 대체 수행 절차, 복구 목표 시간 세 가지로 구성했습니다. 이 경험에서 배운 건 BCP는 문서 완성이 목적이 아니라 조직이 실제로 쓸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