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수상한지를 분명히 적은 경험 중심으로 푸는 결
주니어 1년차 때 수상한 거래 보고서를 쓰는 일을 도운 경험이 있습니다. 처음에 저는 보고서에 거래 내역만 그대로 옮겨 적었습니다. 그런데 사수님이, 보고서를 받는 쪽은 왜 이 거래가 수상한지를 알고 싶어 한다고 하셨습니다. 거래 내역만으로는 판단의 근거가 안 보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보고서에, 거래 내역과 함께 어떤 점이 평소와 다른지, 어떤 신호가 겹쳤는지를 분명히 적었습니다. 그러자 보고서가 읽는 사람이 판단할 수 있는 형태가 됐습니다. 처음에는 사실만 옮기면 되는 줄 알았는데, 왜 수상한지를 적는 일이 보고서의 핵심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근거 없는 사실 나열은 읽는 사람을 막막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저는 보고서에 판단의 근거를 분명히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