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 문화*를 자기 관찰로 보고, 작은 실천을 1인칭으로 답한다.
바리스타 문화는 제게 세 가지 결로 다가왔습니다 — 손님을 알아보는 자리, 동료의 빈자리를 채우는 자리, 매일 같은 잔에 다른 정성. 카페 아르바이트 1년 동안 손에 익은 자리들입니다.
매일 오는 단골 손님 12명의 주문을 메모지가 아니라 머리에 익혀가는 자리에서 손님이 매장을 자기 자리처럼 느끼는 흐름을 봤습니다. 동료가 재료 부족 신호를 말없이 손짓 한 번으로 전하는 자리에서 서로 등을 지키는 결도 봤습니다.
첫 두 달은 손님 얼굴을 못 외운 실패가 있었고, 그 뒤로 저는 하루 끝에 새로 본 손님 3명을 메모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 문화는 책으로 못 만들고 매일의 작은 자리에서 만들어진다고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