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지쳤을 때 어떻게 동기를 유지시켰는지 구체적인 순간을 전달한다
국토대장정 3일 차, 하루 30km를 걸은 날 저녁에 팀 분위기가 가장 낮았습니다. 발에 물집이 생기고, 다들 말이 없어졌습니다. 그때 제가 택한 것은 역할을 분담해서 숙박지 도착 후 할 일을 짧게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피로감만 남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각자 내일 일정 중 가장 부담스러운 구간 하나씩 말하게 했습니다. 말하는 것만으로 혼자만의 힘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고, 같은 목표를 공유한다는 감각이 회복되었습니다. 이후 그 구간에서 페이스를 맞추거나 짐을 나눠 드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서로 돕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실패는 초반에 제가 너무 빠른 페이스를 잡아서 뒤처지는 팀원이 생긴 것인데, 팀의 최저 속도가 전체 속도라는 것을 늦게 인식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가장 힘들어하는 사람 옆에서 같이 걷는 방식으로 바꾸었습니다.
팀웍을 이끈다는 것은 앞서 가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뒤처지지 않게 속도를 조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