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밖 경험을 꺼내 현재 직무 역량과 연결하는 결
자기소개서에는 연구 프로젝트와 학회 경험 위주로 담았는데, 학부 시절 2년간 병원 행정 자원봉사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처음엔 서류 보조였지만, 점차 원무팀과 의료진 사이 소통이 끊기는 지점을 자주 목격하면서 정보 전달 구조의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담당 코디네이터 선생님의 허락을 받고, 반복적으로 들어오는 문의 유형을 분류해 간이 FAQ 문서를 만들었습니다. 간호사 스테이션에 비치해두었더니 같은 팀 자원봉사자들이 그걸 참고해 안내하기 시작했고, 같은 질문이 줄어드는 걸 실감했습니다. 정보를 구조화하는 것이 사람들의 시간을 줄여준다는 걸 그때 처음 체감했습니다.
이 경험은 연구실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실험 데이터를 기록할 때 표준화된 양식을 직접 설계하고, 후임이 바로 이어받을 수 있게 인수인계 문서를 만드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문서화를 귀찮은 부가 작업이 아니라 연구 품질의 일부로 보는 관점은 그 봉사 경험에서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